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정말 비싼 걸까?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정말 비싼 걸까? PER로 보는 밸류에이션 감각
"이 주식 벌써 몇 배나 올랐는데 지금 들어가도 될까?"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한다. 주가 그래프가 가파르게 올라간 종목을 보면 본능적으로 '이미 늦었다',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판단은 절반만 맞다.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만 보고 비싸다 싸다를 판단하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친다.
"많이 올랐다"와 "비싸다"는 다른 말이다
주가 상승 그 자체는 아무 정보도 주지 않는다. 정말 봐야 할 것은 그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 즉 순이익이 주가와 같은 속도로 늘었는지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된 설명을 빌리면,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이 일곱 배로 늘어난 상태에서 주가가 일곱 배 올랐다면 이는 비싸진 게 아니다. 이익이 늘어난 만큼 주가가 따라간 것뿐이라, 주식을 사는 사람이 지불하는 가격 대비 받는 이익의 비율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이 비율이 바로 PER(주가수익비율)의 기본 아이디어다. 주가만 보고 놀랄 게 아니라 이익이 몇 배 늘었는지를 항상 같이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 PER로 보는 실제 계산법
이 논리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예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부터 거의 세 배가 올랐다. 이 숫자만 보면 "너무 많이 올랐다"는 반응이 나올 법하다. 그런데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을 보면 순이익 역시 세 배에서 네 배 늘었다. 주가는 세 배 올랐는데 이익은 그보다 더 늘었으니, 산수로만 따지면 주가가 이익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을 "광기"라고 부르기보다는 오히려 이전보다 살짝 더 싸졌다고 보는 편이 맞다. 물론 이 부분은 시장 상황이나 업황 전망에 따라 다르게 볼 여지도 있어, 같은 수치를 두고도 누군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구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최소한 "주가가 세 배 올랐으니 무조건 비싸다"는 단순한 판단은 틀렸다는 점은 분명하다.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전망치를 참고하는 법
그런데 미래의 이익 성장 속도를 개인 투자자 혼자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럴 때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순이익 전망을 참고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개별 기업의 5년~10년치 순이익 전망을 만들어 공개하는데, 이걸 만드는 사람만 수십 명에 달한다. 여러 사람의 전망치가 모이면 자연스럽게 평균치가 나오고, 이 평균 전망을 참고해서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최소한 크게 손해 보는 선택은 피할 수 있다.
이 전망치는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구글에서 관심 있는 회사의 영문 이름과 EPS(주당순이익) 전망을 함께 검색하면 향후 몇 년간의 전망치가 정리되어 나온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라면 영문 회사명과 "EPS 전망(EPS forecast)"을 검색어로 넣어보는 식이다. 이렇게 확인한 이익 전망치와 현재 주가 상승률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그래프만 보고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보다 훨씬 근거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PER 계산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야 할 게 있다. 삼성전자의 PER이 지금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고 해서, 그 판단이 앞으로도 계속 유효하다는 뜻은 아니다. 영상에서도 강조하듯 이익 성장률과 주가 상승률을 비교해 "지금은 싸다"는 결론을 냈다면, 그다음부터는 이 회사가 앞으로도 돈을 더 벌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동시에 그 시장에 경쟁자가 새로 들어올 가능성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경쟁자가 늘어나면 지금까지 유지되던 이익률이 떨어질 수 있고, 그러면 애초에 계산했던 이익 전망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즉 PER로 낮음·비쌈을 한 번 계산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익 전망과 경쟁 구도를 주기적으로 다시 확인하는 과정까지 포함해야 진짜 밸류에이션 감각이라 할 수 있다.
결론: 주가보다 먼저 이익을 보자
"많이 올랐으니 비싸다"는 직관은 틀리기 쉽다. 주가 상승률과 순이익 성장률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야 진짜 답이 보인다. 이익이 주가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다면, 겉보기에 화려하게 오른 종목도 실제로는 부담스럽지 않거나 오히려 저렴해진 상태일 수 있다. 반대로 이익은 제자리인데 주가만 뛰었다면, 그때야말로 진짜 조심해야 한다. 다음에 어떤 종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이유로 망설여진다면, 그래프를 다시 보기 전에 그 회사의 순이익이나 EPS 전망치부터 검색해보자.
참고 영상: 돈 복사 되는 ETF 투자. 40대에 30억 만들고 은퇴한 전업주부 손주부 (채널: 장사건물주 강호동) — https://youtu.be/LJL85NZ0GWo
※ 본 글은 유튜브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투자 조언이나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