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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DB형·DC형 선택?

머니 팩토리 공장장 2026. 8. 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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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DB형·DC형 차이, 같은 회사 동기인데 퇴직금 2배 차이 난 이유

김 부장과 이 부장은 같은 날 입사해 같은 날 퇴직한 회사 동기다. 그런데 퇴직금 정산 결과를 듣고 김 부장은 화가 났다. 자신은 1억 5000만원을 받았는데, 이 부장은 무려 3억원을 받았다. 같은 회사에서 똑같은 기간을 근무했는데 어떻게 퇴직금이 두 배나 차이가 날 수 있을까.

두 사람 사이에 정확히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영상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유튜브 채널 '할미언니'의 영상 이거 모르고 직장다니면, 퇴직할 때 땅치고 후회합니다.는, 실제로 이런 퇴직금 격차가 벌어지는 대표적인 이유로 퇴직연금 방치 문제와 DB형·DC형의 운용 주체 차이를 짚는다.

퇴직연금 격차를 상징하는 두 직장인의 그림, 한 명은 많은 코인과 상승 그래프를, 다른 한 명은 적은 코인과 평평한 그래프를 들고 있다

2020년 기준, 퇴직연금 255조원 중 228조원이 1%대 수익률

영상은 직장인 조모씨의 사례를 든다. 조모씨는 퇴직연금을 맡긴 은행에서 매년 "연 0.97% 정기예금에 투자하겠다"는 통지를 받았지만, 매번 "알아서 굴려주겠지" 하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친구들과 크게 차이 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을 받았다.

영상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퇴직연금 규모는 약 255조원이었고, 이 중 228조원이 1%대 수익률에 머무는 원금보장형 상품에 들어가 있었다. 당시 평균 수익률은 2.58%로, 국민연금 수익률보다도 낮았다. 원인은 관리 소홀이다. 전체 가입자의 90%가 처음 가입할 때 고른 상품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둔다. 원금보장형 상품은 만기가 되면 다시 운용 지시를 해줘야 하는데, 손 놓고 있으면 같은 상품으로 재예치되고, 그 시점에 금리가 떨어지면 수익률은 더 낮아진다.

DB형과 DC형, 운용 주체가 다르다

퇴직연금은 운용 방식에 따라 DB형(확정급여형)과 DC형(확정기여형)으로 나뉜다. 둘 다 회사가 아니라 보험사·증권사 같은 금융사가 돈을 맡아 운용한다는 점은 같지만, 누가 운용을 지시하느냐가 다르다. DB는 회사가 금융사에 운용을 지시하는 방식이고, DC는 근로자 본인이 직접 운용을 지시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DB는 운용에서 손해가 나도 회사가 책임지고 정해진 퇴직금을 그대로 지급하지만, DC는 운용 결과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진다. 정해진 급여를 받는다는 의미에서 DB는 확정급여형, 내가 기여한 만큼 성과를 봐야 한다는 의미에서 DC는 확정기여형이라 부른다.

DB형은 회사가 정해진 파이프로 퇴직금을 지급하고,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투자 그래프를 조작하는 모습을 대비한 그림

나에게 유리한 건 DB일까 DC일까

선택 기준은 명확하다. 임금 인상률과 투자 수익률을 비교하면 된다. 임금 인상률이 투자 수익률보다 높을 것 같으면 DB가, 투자 수익률에 자신이 있으면 DC가 유리하다.

영상이 든 예시를 보자. 5년 차 직장인이 월급 200만원으로 시작해 매년 5%씩 인상됐다고 가정하면, DB형은 퇴사 시점 직전 3개월 평균 월급(약 243만원)에 근속연수 5년을 곱해 약 1215만원을 받는다. 반면 DC형은 매년 적립된 금액을 더한 값에 운용 수익이 붙는 구조인데, 이 경우 적립금 합계는 약 1105만원이다. DB의 1215만원을 따라잡으려면 DC 운용 수익률이 10% 정도는 나와줘야 한다. 연봉 인상률 5%가 요즘 기준으로 꽤 높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조건에서는 DB가 유리하다.

다만 이 계산은 회사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임금피크제를 앞두고 있거나, 임금 인상률이 낮거나 동결된 회사, 승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DC형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임금 인상이 정체된 상태에서는 DB의 '확정' 이점이 크지 않은 반면, 직접 운용해 수익률을 높일 여지가 있는 DC 쪽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퇴직연금 방치가 가장 큰 리스크다

영상은 DC형을 선택했다고 해서 저절로 수익률이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DC 가입자 중에도 자기 퇴직금이 어디에 투자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고, 원리금 보장형인 줄 알았는데 손실이 난 경우도 있다. 처음 가입할 때만 상품을 고르고 이후로는 신경을 끄기 때문이다. 결국 DB든 DC든, 내 퇴직연금이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운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 이는 네이버에서 '통합연금포털'을 검색하면 나오는 금융감독원 사이트에서 휴대폰 인증만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 부장과 이 부장 사이에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영상이 짚은 사례들을 보면, 이런 격차는 특별한 재테크 비법보다는 몇 가지 기본적인 습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내 퇴직연금이 DB인지 DC인지 알아두고, 회사가 선택권을 준다면 임금 인상률과 투자 수익률을 비교해 판단하며, 무엇을 선택하든 방치하지 않는다. 이 세 가지만 챙겨도 몇 년 뒤 퇴직금 정산서를 받아 들었을 때 후회는 줄어든다.


※ 참고 영상: 이거 모르고 직장다니면, 퇴직할 때 땅치고 후회합니다. (채널: 할미언니)


※ 본 글은 유튜브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투자 조언이나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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