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리스크 관리, 좋은 종목보다 '하지 말아야 할 종목'부터 거른다 — 4,800만 원 손실의 교훈
주식 공부를 시작하면 대부분 "무엇을 살까"부터 고민합니다. 그런데 대학교 1학년 때 투자를 시작해 23년 차가 된 직장인 투자자 김동준 씨는 리스크 관리의 핵심을 반대쪽에서 찾습니다.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 인터뷰에서 그는 "해야 될 종목을 해야 되는 것도 중요한데, 하지 말아야 될 종목을 안 하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이 원칙이 어디서 나왔는지, 그리고 그가 실제로 어떤 종목을 걸러내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하루에 4,800만 원을 잃은 날: 홀짝 매매
그가 기억하는 가장 큰 손실은 위메이드 관련 매매에서 나왔습니다. 본인 회고에 따르면 손실액은 4,800만 원이었고, "아마 하루에 그날 다 손실 봤던 걸로 기억"한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은 이렇습니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상장폐지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날이었습니다. 그의 기억으로는 당시 여론이 상폐는 안 될 거라는 쪽으로 조금 기울어 있었습니다. 그는 그 여론을 믿고 같은 쪽에 베팅했습니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고, 스스로 "파악을 심하게 잘못했다"고 돌아봅니다.
그는 이 매매를 '홀짝 매매'라고 부릅니다. 종목의 흐름을 보고 들어가는 대신, 한 번의 결정이 어느 쪽으로 나올지 맞히려는 매매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험 이후로는 홀짝 매매를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장 큰 손실이 종목을 잘못 골라서가 아니라 맞히기 게임에 뛰어들어서 났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종목 고르기보다 거르기가 먼저인 이유
이 경험을 이야기한 직후 그는 "그런 게 리스크 관리인 것 같다"며 거르기의 중요성을 꺼냅니다. 어떤 종목을 살지 아무리 잘 골라도, 악재를 안고 있는 종목이 섞이면 수익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매수 후보를 고르는 만큼, 제외할 종목을 걸러내는 데도 공을 들입니다.
이 작업은 그의 하루 루틴에 들어 있습니다. 퇴근 후 아이들을 재우고 다음 날 매매를 세팅하는데, 이때 뉴스와 시황을 함께 확인합니다.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종목은 과감하게 쳐내거나 비중을 크게 줄입니다.
거르는 기준 1: 대주주 매도·전환사채 물량 같은 수급 악재
그가 꼽는 첫 번째 제외 대상은 수급에 악영향을 주는 뉴스가 붙은 종목입니다. 그는 우리나라 주식의 특징으로 다음 두 가지를 듭니다.
- 주가가 조금 오르면 대주주가 지분을 판다
- 전환사채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
이런 뉴스가 나온 종목은 재료가 좋아 보여도 매물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그는 이런 종목에 대해 "비중을 아주 줄이거나 안 하거나" 둘 중 하나로 대응한다고 말합니다.
거르는 기준 2: 3월 상장폐지 시즌과 흑자 여부
두 번째 기준은 시기입니다. 그는 3월을 상장폐지 시즌으로 보고, 이 시기에는 특히 재무를 확인하라고 권합니다. 가급적 흑자인 종목 위주로 매매하라는 조언도 덧붙입니다. 평소에는 재료와 흐름을 중심으로 단기 매매를 하는 투자자도, 이 시기만큼은 재무를 먼저 걸러야 한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물리면 장기 투자? 손절 기준이 무너지는 순간
거르기의 마지막 단계는 이미 들어간 종목에도 적용됩니다. 그는 단기로 들어갔다가 물리면 장기 투자로 바꾸는 경우를 "진짜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물린 뒤 종목 토론방에 합류해 "이 종목은 재무가 좋지" 같은 이유를 찾기 시작하면, 처음 매매했던 기준과 다른 기준으로 매매하게 됩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은 손절과 계좌 관리입니다. 장기 투자는 장기 투자에 맞는 기준으로, 단기 투자는 단기 투자에 맞는 기준으로 해야 "물타기 하다가 대주주 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정리: 주식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제외 리스트' 4가지
그의 이야기를 거르는 순서로 묶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 결정 하나에 결과가 갈리는 이벤트에 베팅하지 않는다(홀짝 매매 금지)
- 대주주 매도, 전환사채 물량 출회 같은 수급 악재 뉴스가 있으면 제외하거나 비중을 줄인다
- 3월 상장폐지 시즌에는 재무를 확인하고 흑자 종목 위주로 매매한다
- 단기로 들어간 종목이 물려도 장기 투자로 기준을 바꾸지 않는다
23년 차 투자자는 큰 손실을 겪은 뒤, 무엇을 살지만큼 무엇을 하지 않을지도 미리 정해 두는 습관으로 리스크를 관리합니다.
참고 영상 - '딱 하루 1시간 투자' 적금없이 주식에 올인해 20억원 번 40대 직장인 — 싱글파이어 채널
※ 본 글은 유튜브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투자 조언이나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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