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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화장실에서 주식매매 하시나요? 1편 : 직장인을 위한 자동매매 시작법

by 머니 팩토리 공장장 2026. 8. 5.

"화장실 매매"에서 벗어나기 — 직장인을 위한 자동매매 시작법

회사 화장실에 빈 칸이 없는 이유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공감할 이야기다. 오전 9시, 회사 화장실에 빈 칸이 없다. 놀랍게도 이유는 배가 아파서가 아니다. 장이 열리는 시간에 눈치를 보며 몰래 매매를 하러 온 사람들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의 SML 코너에 출연한 직장인 투자자 '공돌투자자'는 이 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직장인들도 회사에 9시에 가보시면 화장실에 빈 칸이 없어요. 그게 사람들이 응가하러 오는 게 아니라 주식이 마려워서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눈치 보이니까, 제일 마음이 편한 화장실로 달려가는 거죠."

문제는 이렇게 급하게 매매를 하다 보면 실수가 생긴다는 점이다. 손절을 해야 할 타이밍을 놓치거나, 매수를 눌러야 하는데 매도를 누르거나, 숫자를 잘못 입력해 0을 하나 더 붙이는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 짧은 시간 안에 화면만 보고 판단해야 하니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쉬운 구조다.

화장실 칸에서 몰래 스마트폰으로 주식 매매 화면을 확인하는 직장인

코딩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해법: 자동감시주문

그렇다면 매매 시간에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직장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 공돌투자자가 제시한 첫 번째 해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대부분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이미 들어 있는 '자동감시주문'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HTS나 MTS마다 '자동 감시 주문'이라는 게 있어요. 아마 HTS든 MTS든 메뉴에서 '자동'이나 '스탑로스' 이런 거 검색해보면, 조건을 걸어 놓고 그거에 맞춰서 매수를 하거나 매도를 할 수가 있거든요."

미리 매수·매도 조건을 걸어두면, 정해진 가격에 도달했을 때 시스템이 알아서 주문을 실행한다. 따로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코드를 짤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가장 낮은 방법이다. 공돌투자자는 이 기능만 잘 활용해도 "굳이 9시에 화장실 가서 급하게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HTS 자동감시주문(스탑로스) 조건 설정 화면 예시

이미지 출처: 키움증권 영웅문4 도움말 - 주식 자동감시주문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증권사 API로 나만의 시스템 만들기

자동감시주문보다 정교한 매매를 원한다면 다음 단계는 증권사가 제공하는 API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매수하고 다른 가격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매도하도록, 자신의 매매를 이른바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자동화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렇게 설명했다.

"증권사마다 — 방금 나가신 그 염승환 이사님이 계신 이베스트투자증권 포함해서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이런 데서 API라고 하는 기능을 만들어 놨어요. 그래서 나만의 HTS를 만들어서 그 증권사의 매수·매도 기능을 호출해서 자동으로 매매가 돌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 트레이딩을 만들어 놨어요."

직접 시스템을 만든 것인지, 아니면 HTS에 있는 기능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사실 그 HTS에 있는 기능들을 증권사에서 API 형태로 제공을 해주고, 저는 이제 그 로직을 짜죠. 어느 순간에 사고, 어느 순간에 팔자는 로직을 짜서 그걸 넣습니다."라고 답했다. 즉 매수·매도를 실행하는 기능 자체는 증권사가 API로 열어주고, 투자자는 그 위에 '언제 사고 언제 팔지'를 정하는 자신만의 매매 로직을 코딩으로 얹는 구조다.

다만 이 방식은 진입 장벽이 확실히 있다. 그는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있고 좀 만질 줄 안다 싶으면 API 기능을 이용해서 나만의 맞춤형 HTS를 만들 수도 있지만, 그게 좀 어려우신 분들은" 앞서 소개한 자동감시주문 기능부터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다시 말해 화장실 매매를 벗어나는 방법에는 난이도별로 단계가 존재하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Open API 공식 소개 이미지

이미지 출처: 한국투자증권 KIS Developers

자동화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 감당할 수 있는 한도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매매를 자동화한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시스템에 투입하는 금액과 감당할 수 있는 손익 폭을 반드시 스스로 정해두어야 한다고 짚었다.

"진짜 안전하게 적은 금액으로, 그리고 자기가 견딜 수 있는 수익이나 손실의 한계가 있거든요. 그것들을 갑자기 늘리면 멘탈이 흔들립니다."

자동화 시스템도 결국 사람이 세운 원칙 위에서 돌아간다. 처음부터 큰 금액을 시스템에 맡기기보다, 스스로 감당 가능한 손익 범위 안에서 소액으로 검증해보는 과정이 먼저라는 이야기다.

정리: 직장인 자동매매, 난이도순으로 시작하기

화장실 매매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장중 시간을 자리에서 지켜야 하는 직장인 투자자라면 누구나 마주하는 구조적인 문제다. 이번 영상은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난이도순으로 제시한다. 코딩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HTS·MTS의 자동감시주문(스탑로스) 기능이 첫걸음이고, 컴퓨터 활용에 익숙하다면 증권사 API로 나만의 시스템 트레이딩을 구축하는 것이 다음 단계다. 다만 어떤 방법을 택하든,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금액과 손익 한도를 먼저 정하는 것이 자동화보다 앞서야 할 원칙이다. 결국 자동매매 도구는 화장실까지 쫓아가던 그 불안을 대신 짊어져 주는 장치일 뿐, 언제 사고 언제 팔지에 대한 최종 판단의 몫은 여전히 투자자 자신에게 남는다.

원본 영상: "아직도 화장실에서 매매 하세요? f. 공돌투자자 [SML #8]" (삼프로TV 3PROTV) — https://youtu.be/R7XpoDNpwoY


※ 본 글은 유튜브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투자 조언이나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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